[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인권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 등을 권고한 북한인권결의안의 유엔총회 처리를 앞두고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1일 방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킹 특사는 13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외교·통일부 인사들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 등을 협의한다.
그는 특히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13~4일 주최하는 '제4차 샤이오 인권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킹 특사는 행사 첫 날인 13일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평가와 실질적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 1회의에 이정훈 대한민국 인권대사와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함께 참석해 북한 인권 상황을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킹 특사는 또 탈북자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킹 특사는 우리 측과 유엔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문제와 결의안 통과 이후의 후속 대응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ICC 회부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 결의안은 이달 말께 유엔총회 3위원회에서 처리된 뒤 다음달 유엔총회 전체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킹 특사는 또 북한이 지난 8일 케네스 배씨 등 억류 미국인 2명을 석방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측과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이번 석방과 관련해 미국의 사후 설명(디브리핑)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킹 특사는 억류자 석방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방북하려고 했으나 방북 직전에 북한이 초청을 취소하면서 북한에 가지 못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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