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국의 한 북한 전문 여행사가 최근 북한 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했지만 '주말 관광 상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우리 투어스'는 이날 '주말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내고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 동안 북한을 다녀오는 관광 상품을 내놨다.
또 성탄절 다음날인 12월 26일과 내년 1월 23일에 각각 출발하는 '주말 관광' 상품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까지의 관광 상품 일정도 내놨다.
이 관광 상품 광고는 북한 당국이 지난달 24일부터 전염병인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출입을 일체 금지한다고 발표한 와중에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우리 투어스의 '개인 관광' (private tour)을 통해 북한에 다녀온 매튜 토드 밀러 씨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지 이틀 만에 출시돼 더 주목된다.
이 관광 상품의 비용은 미화 1800달러로 평양시를 둘러보고, 개성시와 비무장지대(DMZ)까지 다녀오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으며,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 항공 여객기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다.
우리 투어스를 통해 몇 명이 20일 출발하는 관광 상품을 신청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광 상품에 대한 광고가 10일에 올라온 점을 감안하면 20일에 예정대로 북한 관광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RFA는 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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