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평양공항 신축현장을 시찰하면서 민족성을 살리지 못했다며 재설계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평양국제비행장(순안국제공항)을 현지지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능오 당 부부장 등이 그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최룡해 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건설 현장을 둘러보면서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주체성,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그는 이어 "이대로 시공하면 어느 한 나라의 항공역사 복사판으로 될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마감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개작 설계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2012년 7월 리모델링을 마친 순안공항 1청사를 방문해 2청사 건설을 지시했으며 지난 7월초 이곳을 시찰한 바 있다. 미국 AP통신은 최근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평양 발로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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