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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혁신학교 운영 당신의 생각은?…61%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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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33.4%. 반대 5.6%… 교사들 ‘업무과중’ 등을 이유로 반대비율 높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하는 ‘혁신학교’에 대해 응답자의 61%가 ‘보통’이라고 답해 낮은 관심도를 보여줬으며 교사들이 업무과중 등을 이유로 학부모나 교장·교감보다 반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24일부터 10월2일까지 인천지역 학부모, 교사, 학생 1만1500명을 대상으로 혁신학교와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인천에서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찬성(33.4%)이 반대(5.6%)를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보통이다’는 응답이 61%를 차지해 혁신학교에 대한 무관심 집단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항목에서는 찬성 55.8%, 보통 35%, 반대 9.2%로 찬성의견이 많았다.

찬성 비율은 학부모(62.6%)와 학생(52.8%)이 교장·교감(39.7%)이나 교사(39%)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에 반대 비율은 교장·교감(21.9%)과 교사(23.3%), 학부모(7.1%), 학생(6.4%) 순이었다.


혁신학교 지정, 운영을 찬성하는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학생들에 대한 관심·열정, 틀에 박힌 수업보다는 창의적인 수업활동, 학교문화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적어도 초등학교에서만큼은 일제식 수업이 아닌 협동식·토론식 수업으로 바뀌어야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혁신학교를 반대하는 교사 등은 업무과중,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을 지적했다. 교사들은 혁신학교가 또다른 연구학교의 성격으로서 업무가 더 늘어나고,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들의 생활지도 미흡 및 학력저하를 우려했다.


혁신학교로 운영될 경우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39.2%), ‘존중과 협력의 학교문화’(29.7%),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 (16.2%), ‘민주적인 학교운영’(14.8%) 순으로 답했다.


또 혁신학교가 운영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지원으로 ‘재정’(33.8%)을 꼽았다. ‘교사의 행정업무 감축’(19.8%), ‘학급당 인원수 감축’(18.5%), ‘근무 희망교사 유치’(15%) 등이 뒤를 이었다.


혁신학교를 추진하기 위해 인천교육청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예산확보’가 48.6%로 가장 많았고, ‘교사들에 대하 연수·교육강화’(23.2%), ‘혁신학교 정책 홍보’ (17.7%), ‘지자체 및 의회와의 협력 강화’(9.4%) 순으로 꼽았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혁신학교에 대한 ‘보통’ 의견이 많은 것에 대해 구체적인 원인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혁신학교의 성과가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더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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