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위해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CNN 방송등 외신들이 전했다.
CNN 등은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클래퍼 국장이 평양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친서에서 클래퍼 국장을 억류 미국인들의 귀환을 위한 자신의 ‘개인 특사’라고 명시했으며 억류자 석방을 촉구하는 짧고 명료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등은 클래퍼 국장이 평양 체류 중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으며 다양한 수준의 북한 고위 관리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북한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억류 미국인들의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평양을 방문했던 클래퍼 국장은 북한에 억류돼 있다 전격 석방된 케네스배(46)와 매튜 토드 밀러(24) 씨 등 미국인 2명과 함께 8일 저녁 워싱턴주 인근의 매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배 씨 등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기다리고 있던 가족, 친지와 포옹하며 감격의 재회를 했다.
배 씨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석방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미 국무부, 북한 정부에 감사를 표한 뒤 억류기간 자신과 가족을 지지하고 힘을 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는 지지자들에게 북한 주민을 잊지 말아달라고도 당부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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