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92세의 일기를 끝으로 별세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전경련은 9일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현대화와 노사 간의 산업평화를 선도했던 이동찬 명예회장께서 별세하신 것에 대해 경제계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논평에서 "이동찬 명예회장은 한국에서 나일론을 최초로 생산해 화학섬유산업의 기반을 다지셨고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발전하는데 큰 공헌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 민주화열기로 노사관계가 매우 불안정할 때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14년간 역임하시면서 산업현장의 평화가 정착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신 선구자(개척자)였다"고 칭송했다.
마지막으로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이상은 높게 눈은 아래로' 고인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생전에 소망하셨던 노사간 산업평화와 섬유산업의 르네상스가 실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은 8일 오후 4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82년 기업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49년간 기업인으로서 대내외의 존경을 받았다. 1992년에는 개인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수장했다.
이 명예회장은 1945년 신덕진 여사(2010년 작고)와 결혼해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1남 5녀를 뒀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2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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