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8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코오롱그룹은 이 명예회장이 이날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1남5녀가 있다.
이 명예회장은 경북 영일 출신으로 해방 이전 일본 오사카흥국상고와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1957년 코오롱을 창설했다. 한국 섬유산업 1세대로 1960~70년대 코오롱상사,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 대표이사를 지냈다.
1989년 경제단체협의회 의장, 1990년대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제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1970년 여자실업농구연맹 회장을 맡았고 대한농구협회장, 대한골프협회장 등을 지내며 한국 체육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마라톤에도 관심을 기울여 고교마라톤대회를 만들고 코오롱 마라톤팀을 운영하며 이봉주 등 대표 선수들을 지원했다.
금탑산업훈장(1982년, 2004년), 체육훈장 백마장(198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1992년, 2004년), 체육훈장 청룡장(1992년, 2004년)을 받았다.
이 명예회장은 1996년 일선에서 은퇴한 후 그룹 산하 오운문화재단의 복지사업과 캠페인 등에 전념해왔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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