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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선행을 바위에 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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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선행을 바위에 새기고 싶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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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선행은 모래에 쓰이고 악행은 바위에 새겨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행은 그만큼 쉽게 잊힌다는 뜻이죠. 저는 우리 사회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의 선행을 모래가 아닌 바위에 새기고 싶습니다."


지난 4월 22일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개최한 제14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92)은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는 이 명예회장이 1년여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자리로 생전 마지막의 공식 행사가 됐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코오롱 측은 이 명예회장이 이날 지병으로 별세했으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이웃들의 선행ㆍ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격려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된 우정선행상 시상식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평소 '바른 마음가짐'을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하는 이 명예회장답게 각별히 챙기는 행사였다.


이 명예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선행에 감명받고 함께 참여하면서 더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에 온기를 전하는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경북 영일 출신으로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1957년 코오롱을 창설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코오롱상사,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국내 섬유산업 발전을 주도했으며 수출 전선에 크게 기여했고 1990년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제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1남 5녀를 뒀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 마라톤을 좋아한다고 언급해왔다. '이상은 높게, 눈은 아래로'라는 자신의 인생철학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명예회장은 "승리를 위해 일정한 페이스로 힘차게 달려가는 마라톤이, 단숨에 빨리가 아니라 정도(正道)로 쉼 없이 멀리 달리는 나의 인생철학과 맞는다"고 말했다.


1996년 일선에서 은퇴한 이후 복지사업과 캠페인에 전념해왔던 그는 생전 49년간의 기업 활동 중 등산 식, 마라톤 식으로 표현되는 탁월한 경영활동을 펼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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