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4언더파 '3타 차 선두', 문경준 공동 2위, 김승혁 4위 "상금왕 확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9-67-68-?'.
배상문(28ㆍ캘러웨이)의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 스코어는 9언더파 279타(72-66-68-73)였다.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20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선두(12언더파 204타)로 올라서자 벌써부터 '닮은 꼴 2연패'가 화제로 떠오른 이유다. 둘째날 스퍼트로 포문을 열어 셋째날 우승 다지기에 나섰다는 점까지 똑같다.
1타 차 2위로 출발한 이날은 5, 7, 9번홀에서 3개의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냈고,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팬서비스를 곁들였다. 지난해는 6타 차 선두, 이번에는 3타 차 선두로 출발하는 셈이다. 올해는 특히 사흘 내내 단 1개의 보기도 없는 깔끔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고, 그만큼 우승확률도 더 높아졌다.
배상문 역시 "숏게임으로 2~3차례 위기를 잘 넘겼다"며 "평소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고민인데 이번에 보기 없이 우승한다면 남다른 의미가 더해질 것"이라고 환호했다. 강력한 멘탈에 대해서는 "이전 미스 샷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동시에 리커버리율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종일 전반 9개 홀에서 최대한 추격자들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전날 선두 문경준은(32)은 이븐파로 제자리 걸음을 걸어 이창우(21)와 함께 공동 2위(9언더파 207타)에서 다시 막판 추격전을 서두르고 있다. 상금랭킹 1위 김승혁(28)이 4위(8언더파 208타)에 포진했다는 점도 관심사다. 올 시즌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선수다. 2위 박상현(31ㆍ메리츠금융그룹)이 공동 37위(2오버파 218타)로 처져 사실상 상금왕 등극이 확정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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