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의 관건은 인내심."
배상문(28ㆍ캘러웨이)이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타이틀방어를 하루 앞둔 5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20야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위기 상황에서 스코어를 지키는 수비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6타 차 선두로 출발해 이렇다 할 추격자도 없이 2위와 3타 차의 완승(9언더파 279타)을 일궈냈고, 올해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특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을 제패해 위상이 더욱 강력해졌다. 2일 CIMB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실전 샷 감각까지 충분히 조율한 시점이다.
"프레지던츠컵을 대비해 그린을 리뉴얼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경사가 좀 줄었다고는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 비거리를 내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배상문은 "잭니클라우스는 핀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코스로 변신하는 곳"이라며 "그래서 버디를 많이 잡는 것보다는 보기를 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서 국내 상금왕을 결정짓는 상금랭킹 1, 2위 김승혁(28)과 박상현(31ㆍ메리츠금융)의 투지도 남달랐다. 김승혁은 "전장이 길어 롱아이언을 잡아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반드시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박상현은 "이 대회를 대비해 일본에서 일찍 돌아와 사흘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며 "티 샷은 물론 아이언 샷과 퍼팅 등 3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져야 우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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