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세월호를 수중수색하고 있는 민간업체가 또다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8일 업체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본은 민간업체 88수중환경이 오는 10일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세월호 실종자를 수색하는 민간업체의 투입과 철수는 수난구호법에 따라 정부가 결정하며, 현재까지 민간업체는 정부의 구호명령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실종자 가족의 수색 요청 및 현장의 열악한 수색 여건 등을 고려해 향후 수색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철수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범대본의 한 관계자는 "88수중이 이달 들어 철수 입장을 계속 밝혀와 수색을 지속해달라고 설득하는 중"이라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된 것처럼 철수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범대본은 악조건과 안전문제 탓에 민간잠수사와 전문가들이 수차례 수중수색 중단을 요구한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원하는 구역을 추가 수색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