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여중 학생·교사들, 뜨개질한 목도리 홀몸어르신들에 전달
여수여중(교장 정태안) 학생들이 한 땀 한 땀 정성껏 뜨개질한 목도리를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해 지역사회의 미담이 되고 있다.
여수여중은 9월부터 10월 말까지 2개월 동안 학생과 교사들이 ‘사제동행’으로 틈틈이 뜨개질을 한 80개의 목도리를 사랑의 편지와 함께 동문동 주민센터, 관문동 경로당,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관문동 어르신들은 환한 표정으로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듯 “너희들의 그 고운 마음이 목도리보다 더 따뜻하겠구나”며 고마음을 표했다.
특히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들을 위해 학생들이 편지를 직접 읽어줄 때는 큰 박수로 화답하며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박민정(1학년)양은 “목도리 나눔 실천운동에 참여해 예쁜 목도리를 만들어 어르신들께 선물하니 정말 뿌듯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시는 분들께 처음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조부현(2학년)양도 “진로캠프를 열어 우리들의 꿈을 키워주고, 학습방법 공개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도 공유하고, 나눔 운동을 통해 넘치는 인간미를 길러주는 우리 학교가 정말 멋지다”며 “나의 작은 나눔이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남 교육복지부장은 “학생들이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작은 봉사와 나눔 활동을 통해 자긍심을 함양하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가길 바란다”며 따뜻한 목도리 나눔 실천운동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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