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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알렉스의 식당 : 안산-타슈켄트' 이주민영화제 개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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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3일간 성북구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서 제8회 이주민영화제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주민들의 역사와 현재를 이야기하는 '제8회 이주민영화제(Migrant Wor;ld Film Festival)-안녕?안녕!'이 8~ 10일 3일 동안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다.


방송문화진흥회와 성북구, 성북문화재단 등 후원을 받아 개최될 이번 영화제의 첫 날 상영될 개막작으로는 김정 감독의 '김 알렉스의 식당 : 안산-타슈켄트(Kim Alex's Place : Ansan-Tashkent)'가 선정됐다.

안산에서 ‘타슈켄트’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고려인 3세 김 알렉스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러시아 강제이주 100년 후 안산과 타슈켄트 그 어디엔가 존재하는 그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와 절박한 생존기록을 다룬 영화다.


이주민영화제는 2006년 '이주노동자영화제'로 출발해 2011년 지금의 명칭인 '이주민영화제'로 거듭나기까지 처음에는 이주노동자의 인권과 문화에 대해 이제는 다양한 사유로 정착한 이주민들의 삶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꾸준히 진화해왔다.

'김 알렉스의 식당 : 안산-타슈켄트' 이주민영화제 개막작 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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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릴 영화제는 이주민이 직접 제작한 영상, 이주민방송(MWTV) 영상미디어교육을 받은 이주배경청소년(자신이나 부모세대가 이주를 경험한 복수의 문화권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 작품, 농축산업 이주노동자의 참담한 현장 고발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둘째 날 ‘이주민 제작 단편모음’ 섹션에서는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왔다가 15년 만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슈먼과 남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섹알 마문 감독의 '굿바이', 몽골 시골 모래언덕에 사는 12살 소년의 희망이야기를 담은 바르스 볼드 감독의 '모래언덕의 소년' 등이 상영된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고용허가제 10주년을 맞아 한국 농축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낱낱이 고발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특별전'이 준비돼 있다.


이 특별전을 위해 ‘지구인의 정류장’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주노조’ ‘한겨레21’이 협찬을 했다.


'근로기준법 제63조 일 많이! 돈 조금!' '퇴직금 뉴스' '밥 없어 집 없어 시끄러 나가!' 등 작품 상영 후 이주노동자들의 발언 시간도 이어진다.


또 이날은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와 함께 하는 문화담소, 김정 감독과 백원담 교수의 ‘한국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는 사람?집단의 이동)에 대한 대화’가 진행돼 문화매체에 담긴 아시아의 삶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이 주체가 되는 영화를 통해 이주민과 선주민(먼저 살던 사람) 모두가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한국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모색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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