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유지태가 목소리를 잃은 오페라 가수의 감동 실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그는 섬세한 연기로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오는 12월 말 개봉을 확정한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유지태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심야의 FM' 김상만 감독의 작품이다.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가장 화려했던 시절 찾아온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비극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지태는 섬세한 감정선으로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성악가 배재철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 배재철의 곁에서 그를 응원해주는 부인 윤희 역은 차예련이 맡아 그간 가져온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에서 탈피한다.
배재철의 목소리에 매료되어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변하지 않는 우정을 보여주는 음악 프로듀서 사와다 역은 '내일의 죠'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이세야 유스케가 맡았다.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지난 6월 상해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이후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이어 중화권 3대 영화제 인 대만 금마장에도 초청을 받아 본편에 대한 해외 언론들의 쏟아지는 관심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였는데, 상영 이후 1천여 명의 관객들이 감격의 기립박수를 보내 화제가 됐다. 더불어 이 자리에는 영화의 배경이 된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성악가 배재철씨가 직접 참석해 인사와 노래를 전해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달했다.
특히 함께 영화를 관람한 왕가위 감독은 유지태를 향해 "이 영화는 너의 것"이라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영화는 감동적인 스토리 외에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오페라 공연 장면과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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