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케어·파나소닉 전동칫솔, 모 끝 품질 떨어져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전동칫솔이 제품 따라 소음 정도나 진동수가 제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제품 선호도가 높은 충전식 전동칫솔(5종)과 대형유통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건전지식 전동칫솔(5종) 등 8개 업체 10종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대상 제품은 필립스코리아의 소닉케어, 한국P&G의 오랄비(음파식, 회전진동식, 회전왕복식), 제일의 워터픽, 파나소닉, CJ라이온의 시스테마, LG생활건강의 페리오, 홈플러스의 테스코, 유한양행의 암앤해머스핀브러쉬 등 10종이다.

모 끝 다듬질 품질은 워터픽(센소닉 SR-1000K)이 우수했고 10개 중 7개 제품이 ‘보통’ 이상 수준이었다. 그러나 ‘소닉케어(헬시화이트 HX6731)’ 와 ‘파나소닉(EW-DL82)’ 제품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또 칫솔모의 일부는 좌우회전하면서, 일부는 상하로 움직여 닦아주는 회전왕복식 제품은 소음이 59~61데시벨(DB)수준으로 다른 제품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칫솔 진동수 역시 1분당 4000~2만회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음파식 제품은 1분당 9000~ 1만6000회, 회전식(회전진동식, 회전왕복식 포함) 제품은 4000~7000회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다만 전동칫솔의 진동수가 높을수록 잘 닦인다거나, 최적 진동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입증된 연구결과는 없다.

또 제품에 표시하는 진동수 표시 방법도 업체별로 차이가 있었다. 진동수를 표시하는 방법이 왕복과 편도로 나뉘어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간 칫솔모 교체비용도 제품간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전동칫솔의 교체용 칫솔모 가격은 2050원 ~8270원으로, 약 3개월마다 교체하는 경우 1년에 8200원~3만3070원으로 벌어진다. 칫솔모 교체비용이 가장 비싼 것은 소닉케어(3만3070원)이었고 이어 워터픽(3만원), 오랄비(프로페셔널케어3000,2만7100원) 순이었다.

충전지 성능저하시 충전지만 교체하는 제품이 있는 반면, 본체를 교환해야 하는 제품도 있어 A/S비용 측면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났다. 충전지만 교환해주는 업체는 약 2만원에 수리가 가능하지만 본체를 교환할 때는 가격이 최대 4배 높아졌다. 특히 오랄비(펄소닉 S26) 제품은 교체비용이 9만원으로 완제품 구입가격(11만410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구강건강이 중요시되면서 전동칫솔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종합적인 상품정보는 미흡한 실정이어서 품질비교를 하게 됐다"며 "소비자는 전동칫솔의 품질이나 유지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