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장 생산, 판매대수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12만533대…파업 여파에 총 판매는 감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기아자동차의 지난달 해외공장 생산·판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전체 판매대수는 노조 파업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3일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공장 생산·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12만533대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해외공장 생산·판매 실적은 현지 전략형 차종 인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판매 차종별 대수를 살펴보면 스포티지R 3만1421대, K3(포르테 포함) 3만1381대, 프라이드 2만3803대, K5 2만3371대다.
국내공장 생산, 해외 판매대수를 포함한 지난달 총 해외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한 19만470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와 국내공장생산 해외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해외공장생산 해외 판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이를 만회했다"고 전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1% 줄어든 3만7005대로 집계됐다. 올 뉴 쏘렌토, 올 뉴 카니발이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모닝, K3, K5 등 주력 차종들과 함께 판매를 견인했지만, 생산 차질 여파로 감소가 불가피했다.
기아차는 "10월 국내 판매는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신차 효과가 상쇄됐다"며 "올 뉴 쏘렌토는 지난 한 달간 계약 대수가 8000여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지속했지만 8월부터 이어진 생산 차질로 4934대 팔리는 데 그쳐, 출고 대기 물량이 1만여대를 돌파했다"고 했다.
기아차는 이어 "올 뉴 카니발 역시 지난달 계약 대수가 6500여대를 돌파했지만 3313대 팔리는 데 그쳤다"며 "특히 올 뉴 카니발의 출고 대기 물량은 1만3000여대, 평균 출고 대기기간은 3개월에 육박하며, 하이리무진의 경우에는 차량이 출고 되는 데까지 10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등 출시 이래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K3, K5, 봉고 트럭이 각각 9101대, 3746대, 3551대, 3153대 팔리며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신흥국의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최근 시장에 투입한 신형 쏘렌토, 신형 카니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차 효과를 지속하는 한편, 해외시장에서도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를 이어가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한편 1~10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7만2682대, 해외 211만8435대 등 총 249만1117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10월 총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23만1706대로 집계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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