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1956년 국내 최초 조미료로 첫 선을 보인 '미원'이 출시 60년을 앞두고 '발효미원'으로 재탄생한다.
대상은 감칠맛미원의 제품명을 발효미원으로 변경하고, 사탕수수 발효공법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3일 밝혔다.
미원은 자연재료인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발효조미료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화학조미료라는 오해를 받아 왔다. 대상은 제품명 교체를 통해 소비자들이 발효라는 미원의 제조공법을 보다 명확하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확 달라졌다. 지난 60년간 미원을 상징해왔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과감히 축소하고, 주원료인 사탕수수 이미지를 삽입해 제품 원료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또한 기존에 내용물이 그대로 드러났던 투명 파우치에서, 편안한 미색(米色)을 바탕으로 한 세련된 불투명 파우치로 디자인을 변경해 건강한 자연의 느낌을 담았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핵가족화 등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용량도 50g 소포장과 함께 100g, 200g의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를 고려해 L-글루탐산나트륨에 배합하는 핵산의 비율을 조정, 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완성했다. 핵산은 소고기, 버섯 등에 들어있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으로 L-글루탐산나트륨과 함께 사용 시 감칠맛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 개선된 제품의 관능검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제품보다 맛이 한결 담백하고 깔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광회 대상 식품사업총괄 상무는 "미원은 1956년 탄생 이후 약 60여 년간 한국 식문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최초의 국산조미료"라며 "MSG의 안전성에 대한 그간의 오해와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리뉴얼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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