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국 월세가격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저금리 기조로 월셋집의 공급은 늘고 있지만 세입자들은 전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요 8개 시도의 주택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지난 9월 월세가격은 18개월 만에 보합(0.0%)을 기록했지만 1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2%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0.2%), 경기(-0.3%), 인천(-0.1%) 모두 약세를 보였다. 서울은 한강 이남지역(-0.3%)이 이북지역(-0.2%)보다 하락 폭이 컸다.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전환으로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방광역시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부산(-0.2%), 대전(-0.1%)은 월셋값이 떨어졌다. 대구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울산(0.2%), 광주(0.1%) 등은 소폭 올랐다. 가을 이사철 수요와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신규 인구 유입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주택 유형별로도 연립·다세대·아파트·오피스텔(-0.2%)과 단독주택(-0.1%)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월세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세에서 월세 전환이 늘면서 월셋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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