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5박6일간 중국 순방길에 나선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중국의 경제중심지인 상하이시(上海市), 쓰촨성(四川省), 산둥성(山東省) 등을 방문하고 교류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가 밝힌 이번 순방의 핵심은 '실사구시'다. 수도인 베이징(北京)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한데 이어 방대한 중국의 거점이지만 공식 교류를 본격화 하지 못했던 상하이·쓰촨·산둥 등 에서 협력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먼저 순방기간 서울형 창조경제를 현실화 하기 위해 해외투자·관광객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상하이에서는 중국은행 등 유수 기업의 재무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 투자환경설명회를 갖고, 별도로 녹지그룹·HSBC 중국·선홍카이 차이나 등 영향력 있는 중국 재계와의 면담을 갖고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쓰촨성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의 여행사 및 유관기관의 100여명이 참여하는 관광설명회를 연다. 또 문화분야와 관련해 쓰촨성 쳉두시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두장옌(2000년 등재)'를 방문해 서울의 대표문화유산에 대한 등재 방안을 구상한다. 특히 3일부터 6일까지 박 시장은 의장 도시의 좌장 자격으로 '제3차 WeGO(세계전자정부협의체) 총회'에 참석한다. 현재 WeGO의 의장도시는 서울시이며, 수석부의장도시는 쳉두시 등 7개도시다.
산둥성에서는 서울-산동 간 실질적 교류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기질 분야와 관련해서도 지난 6월 MOU체결에 이어 '환경기술 협력 포럼'을 연다. 또한 박 시장은 산둥당교에서 산둥시 공무원 등 400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산둥,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부제:협치와 혁신·소통으로 변화한 서울시정'을 주제로 강연회도 연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외에도 순방기간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방문과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사구시 외교에 초점을 맞춘 이번 중국 순방을 통해 중국의 경제,투자,문화 거점도시에서 서울의 역량을 알리고 시민,기업에 힘이 되는 도시 간 교류협력의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서울형 창조경제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대기질 개선 공동협력에 있어 동북아 도시의 국제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서울이 주도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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