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이자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에 최종 합의한 다음날인 1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00일 범국민 추모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한 지 열린 첫 집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이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와 수사권·기소권 부여를 주장했던 유가족과 시민들은 '성역없는 진상규명' '끝까지 밝혀줄께' 등의 피켓을 들고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적힌 노란 풍선을 들고 추모집회에 참석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미흡하다"면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경근 세월호 유가족 대변인은 전날 합의된 특별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채 "아직 9명의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어 진정한 추모는 될 수 없지만 추모집회의 힘을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힘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래군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부족하다. 결국 수사권·기소권은 특검으로 넘어갔다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참 모자랄 수 있다"면서도 "정치가 부재한 시대 국민들과 유가족들이 함께 만들어낸 법이다. 미흡하지만 진상규명에 첫발을 땐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추모집회는 세월호 추모 영상제 수상작 상영,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 발언으로 진행됐다. 세월호 가족들은 청계광장에서 집회 후 종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성균관대 동문회 관계자등이 나와 성균관대 학생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간담회 장소를 빌려줬다는 이유로 학생회장의 장학금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학 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유가족과 시민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식이 열렸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