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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성공 공식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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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견조한 실적 기록…적자정리·강점 부각 노력 결실 맺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나라 종합상사들이 계속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적자 부문 정리 등 혹독한 사업구조 조정과 자원 개발, 유통 등 강점 분야에서의 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LG상사는 전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각각 529억원, 349억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4%, 8.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8,9% 줄어든 45억8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당초 팬택 관련 충당금 470억원이 발생했음에도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가 기대치보다 커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실제 SK네트웍스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 1394억원, 세전이익 5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36억원 줄어들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세전이익은 오히려 2301억원 증가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트레이딩 사업환경 악화, 이통사 영업정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팬택 충당금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면서 "4분기에는 일시적 악재가 모두 해소되고 신규 휴대폰 출시에 따른 단말기 수요 증가, 패션 및 호텔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인한 실적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수익구조 강화 및 지속 성장을 위해 에너지와 정보통신, 유통 등 양대 주력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와 함께 렌터카, 면세, 패션 등 3대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LG상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4.9%나 급증했다. 23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평가 환산 손실이이라고 LG상사 측은 설명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산업재 트레이딩 물량 증가 및 비철 시황 호조, 팜오일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익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석유 생산량 증가와 프로젝트 사업의 공정 진척에 따라 수익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3일 실적을 발표한 대우인터내셔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08.8%나 증가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5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올해 들어서는 1분기 643억원, 2분기 966억원, 3분기 896억원 등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2505억원을 달성했다.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3분기 만에 1000억원 정도 앞섰다.


포스코에 인수된 이후에도 매각설이 떠돌았던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은 3분기에만 697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78%를 담당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캐나다 온타리오 사업 등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분야의 성공으로 내실 경영에 안착하고 있다. 트레이딩 분야의 주력인 화학 품목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12.4% 성장했다. 특히 풍력과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사업이 본격적 수익을 내 3분기에만 영업이익 495억원을 달성하며 상반기(205억원)보다 141%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수출 창구의 중책을 맡았다가 한때 '상사 무용론'까지 제기될 정도로 위기를 겪었던 종합상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그동안 진행했던 사업 구조 조정 등 뼈를 깎는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보고 있다"면서 "트레이딩에만 몰두하던 예전과 달리 자원개발에서 유통까지 다양한 사업들을 벌여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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