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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전암 완치 백신 2017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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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팀, 임상실험 진행하고 있어

자궁경부전암 완치 백신 2017년 나온다 ▲백신(GX-188E DNA)을 어깨에 주사하면 HPV에 특이적인 킬러 T 세포를 만들어 내고 T 세포는 감염된 부위로 이동해 감염된 세포만을 죽인다.[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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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자궁경부전암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백신이 개발됐다. 2017년에 백신이 시판에 들어간다. 이 백신을 이용하면 자궁경부암, 구강암과 항문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연구팀이 자궁경부전암을 완치할 수 있는 유전자(DNA) 치료 백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자궁경부전암뿐만 아니라,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 (HPV, Human Papilloma Virus) 감염에 의해 발병되는 자궁경부암, 구강암, 항문암 및 외음부암 등 여러 종류의 암 치료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호흡기, 눈, 성기 주변에 사마귀 형태의 병변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의 99%에서 발견되는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말한다.


자궁경부전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한다. 국내의 경우 2011년 12월 현재 전체 여성(약 2500만명) 중 약 17.6%(약 440만명)가 HPV에 감염되고 있다. HPV 환자 중 14.1%(약62만명)가 자궁경부전암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매년 전체 여성 중 10만명 당 9명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

자궁경부전암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이 2006년에 최초로 개발돼 전 세계적으로 접종되고 있다. HPV에 감염된 환자들에게는 치료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자궁경부의 병소를 제거하는 원추절제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원추절제수술은 자궁협착, 조산, 유산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수술을 통해 HPV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경우 자궁경부(전)암이 재발하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자궁경부전암 후기 환자를 대상으로 DNA 치료백신을 투여한 결과 환자의 78%(총 9명 중 7명)에서 HPV가 완전히 제거되면서 병변이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다. 자궁경부전암 완치를 위해서는 다기능 킬러 T세포 (Polyfuctional Killer T cell)의 활성유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킬러 T 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신의 세포나 암세포를 파괴해 죽이는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이다.


성영철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주도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부의 '바이오신약장기사업'과 복지부의 '신약개발 임상·비임상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mincations)' 10월 30일자 온라인 판(논문명: Clearance of persistent HPV infection and cervical lesion by therapeutic DNA vaccine in CIN3 patients)에 실렸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부작용이 많은 기존의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HPV에 의해 발병되는 자궁경부암, 구강암 등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올해 5월부터 국내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미국,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 출시를 목표로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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