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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外風은 잠잠해졌지만... "박스권 탈출은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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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증시전망
10월 낙폭 대비 단기반등은 가능…장기랠리 기대 어려워
기업실적·정책 등이 향후 변수


코스피, 外風은 잠잠해졌지만... "박스권 탈출은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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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외풍은 잠잠해졌지만…'


증시를 짓눌러왔던 대내외적 리스크에 따른 공포심리가 해소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시장예상에 부합하면서 코스피 반등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5대 증권사(우투ㆍ대우ㆍ삼성ㆍ한투ㆍ현대) 투자전략팀장들은 코스피가 그동안 낙폭에 따른 단기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장기 박스권을 넘어 상승국면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실적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6분 현재 전일대비 6.94포인트(0.35%) 내린 1954.2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앞서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10월 FOMC에서 양적완화 정책 종료를 선언하고 현재의 초저금리 정책은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내용이고 이미 회의 결과에 대한 예상이 증시에 많이 반영되면서 큰 영향력은 주지 못하고 있다.


◆대외리스크 감소, 단기 기술적 반등은 가능= 지난 26일(현지시간)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에 이어 미국의 10월 FOMC도 시장예상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공포심리는 크게 완화됐다. 이에따른 반등세가 시작되면서 11월 코스피는 그동안 단기 낙폭에 대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외리스크가 진정되고 중요 변곡점으로 인식됐던 FOMC도 무사히 지나감에 따라 연말까지 국내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대외요인은 없을 것"이라며 "대신 10월 조정에 대한 기술적인 반등이 진행되면서 코스피지수는 2000선에 다시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연말 미국 소비시즌 돌입에 따른 IT 및 소비재 업종의 호조가 기대되고 배당시즌을 앞두고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20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장의 눈은 다시 '실적'으로= 그러나 3분기는 물론 4분기에도 특별한 기업 실적개선세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증시가 장기 박스권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외이벤트와 무관하게 여전히 기업 실적은 감익이 지속되며 안개속에 있다"며 "실적부분이 발목을 잡으면서 코스피는 1930~2100 사이 장기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며 추가적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이 안 좋은 상황에서 증시는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상당부분 흔들리면서 코스피는 1880~1970 사이에서 움직이며 연내 2000선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향후 기업실적 전망은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고 쉽게 반등할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난 17일 저점이었던 1900선을 중심으로 아래로 50포인트, 위로는 70~80포인트 정도 박스권 내에서 더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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