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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바꾼 애플…국내 IT시장 영향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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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비즈니스전략·리더십에서 180도 방향 바꿔
스티브잡스 지우고 팀쿡만의 색깔 입혀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 전략도 실리적으로 전향
국내 IT시장에 미칠 영향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화면 스마트폰 및 애플워치ㆍ애플페이 등으로 기존의 색깔을 과감히 바꾼 애플이 영향력 사각지대였던 국내 IT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KT가 운영하는 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는 29일 '애플이 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제품, 비즈니스 전략, 리더십 등 애플이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전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제품측면에서 스티브 잡스 지우기를 통한 애플 본연의 브랜드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이 더 커진 화면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한 것은 자신만의 감각, 신념, 철학으로 3.5인치를 고수했던 스티브 잡스 스타일을 버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실리추구형 팀 쿡 스타일로 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변화는 2013년 공개된 iOS7에서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과 iOS는 애플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스티브 잡스와도 뗄 수 없는 관계인만큼, 애플에게 아이폰 크기의 변화와 함께 iOS에 변화를 준다는 것은 분명한 스티브 잡스 지우기라는 해석이다.


iOS7은 스티브 잡스가 고집한 스큐어모피즘 디자인을 과감하게 버리고 심플하며 플랫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큰 변화를 줬다. 6년간 사랑 받았던 애플 고유의 iOS UI 디자인 철학을 버리고 일대 변화를 준 iOS 7은 채택율이 89%에 이르러 시장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또 스티브 잡수가 고수하던 아이('i')가 아닌 '애플 워치'와 '애플 페이'처럼 애플을 넣은 것은 스티브 잡스의 흔적을 지우고, 애플이라는 고유의 브랜드로 돌아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비즈니스 전략도 시장의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수용한 실리적 전략으로 변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iOS8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iOS7의 기능과 서비스적인 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버전인 iOS8이 플랫폼 운영정책을 바꾸고 가족공유 기능, 핸드오프 기능 등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인 공유와 개방형 생태계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헬스킷과 홈킷은 IoT 시대를 준비하는 애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죽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십도 실리적인 비즈니스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로 들었다. 신흥 강국인 중국을 중요한 고객이자 생산 협력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리더십 역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관리를 통한 팀 쿡 체제의 안정화가 정착됐다는 평가다. 임원 인사 개편을 통한 지배력 강화와 주주배당으로 시장 신뢰도를 향상시켰다고 진단했다. 팀 쿡은 최고경영자(CEO)가 된 직후, 자신을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스큐어모피즘 디자인 퇴출과 함께 스티브 잡스와 궁합이 잘 맞았던 스캇 포스탈 부사장을 경질한바 있다.


박병근 KT경제경영연구소 박사는 "2014년의 변화들을 통해 애플 영향력의 사각지대였던 국내시장에도 애플 바람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애플이 취약점이었던 대화면 스마트폰의 니즈가 반영된 제품을 내놓는 한편 애플워치, 애플페이 등 사물인터넷(IoT)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포석을 깔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향성을 180도 바꾼 애플의 변화가 향후 각축전이 펼쳐질 국내 IT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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