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인한 경기회복세 부진 우려로 기업들의 경기 전망치가 다시 하락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3.6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전경련은 "경기회복세 부진, 3분기 주요기업 실적 악화, 대외 불확실성 등의 부정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3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2.6% 감소해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은 1.1%로 23개월째 2% 미만의 저물가를 지속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4.1조원(잠정치)으로 전년동기대비 59.7% 줄었고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 1조 6487억원으로 18.0% 감소하는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은 양적완화 종료 및 조기 금리인상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6.5), 수출(97.5), 투자(95.8), 자금사정(96.7), 재고(102.9), 고용(99.4), 채산성(94.0)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 10월 실적치는 93.1로 7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7.9), 수출(95.2), 투자(95.2), 자금사정(97.3), 재고(105.0), 고용(99.4), 채산성(93.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저성장 및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은 향후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재정ㆍ금융정책에도 회복 모멘텀이 미약한 만큼 구조개혁, 규제완화 등을 통해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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