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재계가 '시간제 보육시설'을 통해 시간제 워킹맘들의 보육을 지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13개 지방자치단체와 경제계 보육지원사업인 '2014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건립 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 관악구, 종로구, 부산 사상구, 연제구, 경기 수원시, 강원 평창군, 전북 군산시, 전남 순천시, 장흥군, 경북 문경시, 성주군, 울진군, 경남 하동군 등 13개 지역에 어린이집이 세워진다.
특히 이 가운데 부산 연제구와 경북 울진군, 경기도 수원시 등 3개 지역에는 기존 전일제 어린이집과 시간제 보육시설이 함께 있는 보육복합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간제로 일하는 엄마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어린이들의 안전 문제가 중요한 요소로 고려됐다. 건립된 지 20~30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어린이집이 리모델링을 신청했으나, 현장 실사 후 아예 신축해주기로 하는 등 안전상의 시급성을 요하는 지역을 우선 건립지역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매년 실시하는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원장 교육'에 안전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올해 실시했던 어린이집 안전 교육 및 체험훈련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에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총 77개소로 늘어나 6000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어린이집 건립사업을 위해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13개 그룹이 뜻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경제계는 2009년부터 저출산 문제 해결과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전국 보육취약 지역 중심으로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을 건립해오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아이들과 일하는 어머니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과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13개 선정 지역 자치단체장이 참여했다. 또 협약식을 축하하기 위해 정세균 의원, 이정현 의원, 강석호 의원, 여상규 의원, 이한성 의원, 이완영 의원, 김관영 의원, 김용남 의원, 현대자동차 박광식 부사장, 삼성 사회봉사단 장인성 전무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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