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난 시즌에는 경험이 없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다. 올해는 긴장하는 것 없이 차분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이 이기는 야구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야구 넥센의 내야수 박병호(28)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평소와 똑같이 타격훈련을 했다. 작년처럼 긴장이 되지는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병호는 넥센에서의 네 번째 시즌인 올해를 128경기 타율 0.303 52홈런 124타점 126득점 출루율 0.433 장타율 0.686로 마쳤다. 홈런 부문에서 2012년(31개)과 지난해(37개)에 이어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타점 부문에서도 1위, 득점 부문에서는 팀 동료 서건창(25·135득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11년 만에 50홈런 달성 등 정규리그에서의 영광은 접어두기로 했다. 그는 "작년에는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도 컸다. 올 시즌에는 경기에서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앞서 넥센은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 내리 세 경기를 내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박병호는 한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쌀쌀한 날씨를 꼽았다. 그는 "아무래도 날씨가 춥다 보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몸이 굳기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조건은 똑같다. 상대팀은 물론 상대할 투수들도 마찬가지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평소와 같이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는 16전 9승 7패로 넥센이 다소 앞섰다. 박병호는 올 시즌 LG를 만나 좋은 활약을 했다. 열여섯 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39 5홈런 19타점을 올렸다. 경기가 열리는 목동구장에서도 예순네 경기 타율 0.356 35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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