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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은 '삼성 CEO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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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0월25일은 CEO 데이!'


삼성그룹이 10월25일을 'CEO 데이'로 명명했다. 최근 실적부진과 업계 경쟁 강화 등으로 그룹 전체 사기가 떨어진 만큼, 직원 뿐 아니라 CEO들에게도 힘을 주자는 뜻에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은 사내 커뮤니티 프로그램 '싱글'의 로그인 화면을 66명의 그룹사 사장단 사진으로 빼곡히 채웠다.


사장단들의 사진은 딱딱한 증명사진으로만 구성하지 않고, 밝은 모습의 스냅사진 등 자연스러운 사진들로 채웠다.

삼성그룹이 CEO 데이를 맞아 별도의 캠페인이나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린이날, 어버이날, 근로자의 날이 있듯이 사장단에게도 힘을 불어넣자는 의미에서 이같은 날을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25일이라는 숫자는 영어 'CEO'라는 발음과도 비슷해 더욱 의미가 있다.


삼성그룹은 이 외에도 복날, 명절, 유머, 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싱글 게시판 화면을 채우곤 한다.


삼성 관계자는 "매일 별 생각 없이 지나가는 싱글 로그인 화면이지만 CEO 데이라고 명명하니 괜히 우리 사업부 사장님의 얼굴도 한 번 찾아보게 되더라"며 "다들 고생하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하루"라고 전했다.


또 다른 삼성 여성 직원은 "사장단의 사진을 한꺼번에 채우니 그만큼 아직도 여성 사장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성 임원들도 점차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24일 CEO들이 '내 인생을 바꾼 책'으로 꼽아 내놓은 책들을 경매에 부치는 책 나눈 바자회를 열었다.


삼성 CEO들은 자신들의 경영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 도서 709권을 기증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전동수 삼성SDS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등 관계사 CEO 31명이 기증에 동참했다. 그중 23명의 CEO는 '후배 삼성인에게 추천하는 내 인생을 바꾼 책'을 꼽아 자필 추천사를 적어 기증했으며, 이 책들은 특별 경매에 부쳐졌다.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책은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이 기증한 '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로, 낙찰가는 8만8888원이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내놓은 '왜 일하는가'라는 책은 7만원에 팔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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