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삼성전자 A시리즈 저가 아닌 고가영역 겨냥한 라인업
저가폰 라인업 교체 필요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삼성전자가 새로운 중저가폰 라인업 중 하나인 'A시리즈'를 출시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고가 영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기홍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삼성전자가 조만간 새로운 중저가폰 라인업 중 하나인 A시리즈를 출시할 전망이지만 실질적으로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전략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는 출고가격이 300~400달러대로 예상되는 만큼 A시리즈는 실질적으로 고가 스마트폰내에서 보급형 세부분과(segment)를 겨냥하고 있고, 메탈 소재의 외장재를 채택한 샤오미의 Mi4가 320달러의 가격이 책정됐음에도 불구, A시리즈 대비 높은 사양의 부품들을 탑재한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역시 낮은 사양의 부품들을 탑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저가 스마트폰 영역에서 낮아진 경쟁력들을 감안하면 저가폰 라인업의 대폭적인 교체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분기대비 5% 증가에 그친 78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4와 A시리즈가 본격 판매되는 4분기에도 이러한 부진한 추세는 이어져 4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분기대비 6% 감소한 7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범용화에 따른 차별화 포인트 약화, 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의 낮아진 원가ㆍ제품ㆍ디자인 경쟁력, 아이폰6 시리즈의 판매증가 속도가 과거 대비 빠르다는 점 등이 여전히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분기 갤럭시노트4와 A시리즈 역시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는 700만대, 500만대의 판매를 추정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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