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회의 열어 결정...의사 정해지면 27일 오전 발표 예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26일 저녁 공식 회의를 열어 인양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세월호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 수중 수색을 지속할 것인지 인양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가족들의 생각을 논의하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실종자 가족의 의사를 정확히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인영 여부를 결정하는 의사 결정 정족수에 대해서도 9가족의 3분의 2로 할 것인지, 만장일치로 할 것인지 두 가지 안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의견이 모아질 경우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가족대책위는 지난 23일 진도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수색의 최후 수단으로써의 인양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후 일부 언론에 의해 총 9가족 중 1~2가족이 인양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인양을 수용했다, 인양에 전격 합의했다"는 등의 추측성 기사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가족대책위는 "인양 여부가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음에도 잘못된 사실이 확대 재생산돼 명백한 오보를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언론은 정정보도를 해줄 것을 요구하며 재난보도에 있어 최종적인 공식입장과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정확성’ 과 ‘미디어를 통해 알게될 때의 유가족의 고통에 대한 배려’ 라는 재난보도의 원칙을 지키는 언론 본연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성찰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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