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프랜차이즈 시장은 ‘한식’과 ‘착한 본사’라는 키워드로 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제 15회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공통된 특성이 나타났다.
한국프랜차이즈대상은 2000년부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매년 실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관련 시상 중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된다.
가장 큰 상인 대통령 표창은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감자탕’을 운영하는 ㈜이바돔에게 돌아갔다.
㈜이바돔은 1999년 ‘온가족의 행복한 외식문화 공간’을 모토로 인천광역시 산곡동에 1600평 규모의 초대형 직영 1호점 ‘이바돔감자탕’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후 대형 어린이 놀이방을 도입해 외식문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묵은지감자탕, 특허등뼈찜 등 차별화된 메뉴 개발과 맛 향상으로 국내 한식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즉석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를 운영하는 ㈜김가네와 유러피안 패밀리 레스토랑 ‘돈까스클럽’을 운영하는 ㈜일승식품에 돌아갔다.
김가네는 즉석에서 주문 받아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김밥’을 콘셉트로 차별화된 분식문화를 이끌었다. 또 그 맛을 메뉴얼화해 안정적인 수입창출이 가능한 소자본 프랜차이즈 창업시대를 연 브랜드로 인정 받았다. 김가네는 현재 430여개의 가맹점이 운영되며 한식 열풍을 불러 온 주역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계절밥상, 자연별곡 등 대형 한식뷔페가 꾸준히 성장하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또 특정한식 메뉴를 전면에 들고 나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시장을 뜨겁게 달궈 순두부와청국장은 인공조미료(MSG)를 완전 배제하고 만든 순두부찌개와 냄새 없는 청국장으로 인기를 얻었다. 계경순대국은 국내산 100% 돼지고기를, 통큰할매토종순대국은 48시간 우려낸 육수를 내세워 소비자와 창업희망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김가네와 함께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일승식품의 ‘돈까스클럽’은 서울을 제외한 출점 전략으로 수도권 및 지방의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가맹점 폐점률 0%, 분쟁사례 0% 등 동반성장의 모범을 보인 기업으로, 이른바 ‘착한 본사’ 임을 인정받은 것이다. 점주 출신 슈퍼바이저를 통한 가맹점 지원 시스템, 가맹점 상생파티 등 가맹점과의 관계를 강조해온 ‘피자알볼로’ 본사 알볼로에프앤씨는 동반성장 부문을 수상했다.
‘착한 본사’의 기준 중 하나는 가맹점 운영 햇수다. 매출이 많은 곳이라 하더라도 본사와 관계가 좋지 않다면 이를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 또 본사 프로모션에서 가맹점 부담을 덜어주는 곳인지도 중요한 기준이다.
대표적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 커피는 소형 매장 전략을 고수하고 거액의 홍보모델을 기용하지 않아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지원(PPL) 비용도 전액 본사 부담이다. 통닭 프랜차이즈 오늘통닭의 경우 가맹점 운영 햇수가 5년 이상인 가맹점이 30% 이상이다. 오늘통닭 본사는 최근 5년 이상 운영 가맹점 일부를 대상으로 간판 무상 교체 및 내부 인테리어 원가 시공 등의 지원 혜택을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국프랜차이즈대상을 통해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중요 이슈가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움직임은 물론, 해당 트렌드를 반영한 곳들의 성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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