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전에 긴요 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양국은 또 에볼라 바이러스와 수니파 이슬람 과격 무장다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를 포함한 세계 평화 및 안전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한민국 국방장관,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동맹과 북한,지역문제와 글로벌 파트너십 등 4가지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61주년을 맞이한 한·미 동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미국 측은 한반도 방위와 역내 안정에 대한 공약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양국 장관들은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과 관련한 양국 간 오랜 시간에 걸친 호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미 원자력협정을 적시에 타결짓기로 합의했다.
양국 장관들은 핵 안전과 핵 안보 분야에서의 공동의 노력과 파트너쉽과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량살상무기 및 관련 물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 핵테러방지구상(GICNT), 유엔 안보리결의 1540호, 확산방지구상(PSI)과 여타 핵심적인 국제 메커니즘 등 국제 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들은 또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전에 긴요 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 장관들은 아울러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신뢰할 수 있고 의미있는 협상에 복귀해야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이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의 국제적 의무와 2005년 9.19 공동성명의 공약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는 한 국제적 고립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국 장관들은 6자회담 참가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규정되어 있는 모든 제재와 여타 조치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인권과 관련, 미국은 한국이 유치를 약속한 유엔 인권 최고대표 현장사무소가 북한에서 진행 중인 인권 침해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권고사항을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확산일로인 에볼라 사태와 관련, 양국 장관들은 "에볼라 사태가 단지 제한된 지역에만 영향을 미치는 공공 보건 이슈가 아니라, 국제 사회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하고 에볼라 창궐을 퇴치하기 위한 양국의 공약을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한·미 동맹은 한·미 양국에게 뿐만 아니라, 점차로 아·태 지역과 전 세계에까지 지속해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점증하는 공동 이해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 및 강화시키기 위한 긴밀한 양자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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