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국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4일 다음주 부임할 예정인 리퍼트 주한 미국 신임대사등과 만찬을 갖고 한미 현안을 논의하고 양국 정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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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 참석차 방미 중인 윤 장관은 23일 오후(미국시간) 다음주 부임 예정인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 대사,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반 메데이로스 국가안보실 선임보좌관 등 한반도 문제 담당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업무 협의를 가졌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이날 오후 4시10분부터 5시까지 수전 라이스 보좌관과 만나 북한동향, 동북아 주요 정세,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등 주요 사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동맹이 북핵과 북한문제에 대한 대응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할을 넘어 범세계적 이슈 해결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최근 북한이 대화와 도발을 병행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고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정부의 방침을 소개했다.
윤 장관은 또 이날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 발표된 ▲조건에 기반을 둔 전시작전권 전환 조정 합의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등 미국의 방위공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라이스 보좌관은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미국의 기존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미 공조를 토대로 한 동북아 5자간 대북공조 유지의 중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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