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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에볼라 의심환자 '양성반응'(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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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뉴욕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을 받았던 환자가 23일(현지시간) 시행된 예비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23일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서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하고 뉴욕으로 돌아온 '국경없는 의사회'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에게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스펜서는 서아프리카로부터 돌아온 뒤 에볼라 발병 잠복 기간인 21일이 채 안 된 상태에서 39.4도의 고열 증상을 보여 뉴욕 벨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었다. 벨뷰 병원은 스펜서가 최근 서아프리카를 방문한데다 고열과 구토 등 전형적인 에볼라 감염 증상까지 보이자 바로 격리 조치하고 검사에 들어갔다.


스펜서가 예비검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나타냄에 따라 연방질병통제국(CDC)은 이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확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뉴욕 보건 당국은 스펜서가 귀국 후 접촉한 이들을 추적 조사 중이다. 구체적으로 스펜서가 몇 명의 사람들과 접촉을 했는지 함구했다. 다만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스펜서와 직접 접촉한 이는 극소수"라고 말했다.


스펜서의 거주지인 맨해튼 동북부 할렘 지역의 아파트는 봉쇄된 상황. NYT는 스펜서가 고열로 병원으로 이송되기 직전인 지난 22일 저녁 맨해튼에서 브루클린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뉴욕에서 첫 에볼라 양성 반응이 나옴에따라 에볼라 공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아프리카 말리에서도 에볼라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말리는 에볼라 사태가 시작된 기니와 국경을 접한 나라였지만 그동안 감염 환자가 없었다.


오스만 콘 말리 보건 장관은 이날 말리 국영TV에출연해 "최근 기니에서 온 서부 케스 지역의 2살짜리 여자 아기가 에볼라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아프리카에서도 에볼라가 발생한 나라는 6개국으로 늘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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