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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의 중국어 실력 화제…中 칭화대서 중국어 Q&A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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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중국어 실력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베이징(北京) 칭화(淸華)대학에서 연설 후 가진 질의응답(Q&A) 시간에 중국어로 대화를 주고 받아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중국어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주 말이 끊기고 문법적 실수가 있었지만 칭화대 학생들은 Q&A 시간 내내 중국어로 소통하려는 저커버그 CEO의 노력과 실력에 갈채를 보냈다. 억양이 강한 발음이었어도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일부 학생들은 그가 던진 농담에 웃으며 소통하기도 했다.


왜 중국어로 대화를 하게 됐냐는 학생의 질문에 그는 "가장 큰 이유는 아내가 중국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하버드대학 재학 시절부터 교제해 2012년 결혼한 중국계 미국인 아내 프리실라 챈의 가족들과 소통하기 위해 중국어를 공부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부터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두 번째 이유는 내가 중국 문화를 사랑해서고, 세 번째 이유는 내가 도전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칭화대 연설 Q&A 세션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며 기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 대해 "칭화대에서 내 생에 처음으로 중국어를 이용한 Q&A 시간을 진행했다!"면서 "세계를 연결하는 것과 캠페인 사이트 internet.org, 혁신, 페이스북 창업 초기 시절 등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저커버그 CEO의 칭화대 연설은 그가 칭화대 경영관리학원 자문위원으로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칭화대는 지난 20일 저커버그 CEO가 지니 로메티 IBM CEO와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의 카를로스 브리토 CEO 등과 함께 자문위원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의 이러한 중국 활동은 중국에서 페이스북의 사업 기반을 닦으려는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페이스북 웹사이트를 차단했고,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홍콩 지사를 통해서 중화권에서 입지를 키워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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