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금융그룹 신임 회장 최종 후보로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선정됐다. KB금융 내부 출신 3인과 외부 출신 1인의 4파전에서 내부 출신인 윤 후보가 최종 1인에 뽑혔다. KB금융은 다음달 21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윤 후보를 KB금융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2일 제5차 회의를 열고 후보 4명에 대한 심층면접과 투표를 통해 윤 후보를 신임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투표결과 재적 3분의 2인 6표를 얻은 윤 후보가 선정됐다"며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중 이사회에 회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막판까지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윤 후보는 KB기업문화 이해를 통한 조직통합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쟁에서 이겼다.
윤 후보는 1955년생으로 고향은 전라남도 나주다.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윤 후보는 KB금융 내부 출신 후보 3명 가운데 정통 뱅커 출신이다. 1973년 외환은행에서 행원을 시작했고 행정고시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등을 지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윤 후보는 2002년 국민은행 재무본부장을 거쳐 2004년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2010년부터 2013년까지 KB금융지주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으로 일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폭넓은 소통 능력이 장점이다.
윤 후보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주요 과제는 ▲조직화합과 안정화 ▲주전산기교체 작업 완료 ▲계열사 시너지 효과 방안 마련 ▲해외점포 관리감독과 글로벌화 ▲경영실적 관리 강화 등이다. 또 KB금융이 LI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에서 인수합병을 잘 마무리하고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
윤 후보는 "KB금융 임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브랜드 가치와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데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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