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 타타그룹이 소유한 자동차회사 재규어 랜드로버가 21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첫 생산 공장의 문을 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장쑤성 창수시에 설립된 이 생산 공장에서는 2016년까지 3개의 모델, 13만대의 자동차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공장에서 나올 첫번째 자동차는 현재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될 예정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중국 치루이 자동차와 합작해서 지난 2012년부터 109억위안(약 1조8723억원)을 투입해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중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고급차는 150만대에 달했다. 4년 전에 비해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현재 중국 고급차 시장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자동차들이 선점해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중국 내 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제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중국에서 팔리는 재규어 랜드로버 자동차는 모두 수입산이다.
지난 2009년 1만대에 불과했던 재규어 랜드로버의 중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10만대를 넘어섰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IHS오토모티스는 내년에 재규어 랜드로버가 중국에서 14만대를, 2020년에는 25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42만5000대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이번 중국 공장 설립에 이어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신흥국으로도 공장 설립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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