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V보다는 스텝 바이 스텝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간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전날 다시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1910선으로 주저앉았다. 전날 중국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경제성장률이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경착륙(급격한 성장 둔화) 우려가 불거진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과 유럽의 경제가 여전히 불안하고 대내외 변동성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의 조정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현상의 진정이나 유가의 상승전환 등 긍정적인 신호들도 있어 단계적인 상승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변동성 확대구간에서는 실적개선주와 개별 모멘텀 중심의 투자전략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 국내증시의 추가적인 지수하락은 제한적이나 대내외 변동성 요인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반등시도 역시 기술적 성격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탈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안도감을 갖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유럽·중국(G3)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반면 유럽과 중국은 여전히 불안하다.


유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지원으로 불안심리 완화됐지만 저성장과 저물가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7.3%로 예상치 7.2%를 상회했으나 2분기(7.5%)보다 낮고, 중국정부의 연간 목표치(7.5%)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ECB와 중국정부가 추가 정책대응에 나설 것이란 심증은 강하지만 물증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관망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23일은 현대차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6000억원 내외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신차효과에 대한 낮은 기대치로 4분기 이익 가시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며, 한전부지 인수에 대한 부담감은 잔존해 있다. 낙폭과대 이외에 상승 모멘텀도 부재한 상황이다. 아울러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은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는데, 외국인의 수급 반전 없이 코스피 상방향 타진은 불가하다. 코스피가 불규칙한 등락(1900~1960P)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개별 모멘텀 중심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실적개선주를 비롯해 월말 증시 활성화 방안의 수혜를 입을 증권주,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배당주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글로벌 금융시장의 비이성적 움직임에서 파급된 유탄은 코스피의 극단적 저평가 국면 진입으로 연결됐다. 실적 리스크가 확대된 국내증시라지만, 실적 우려를 상당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순자산 가치를 하회하는 주가 하락은 이성의 영역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1900 초입에서 매도보단 보유를, 관망보다는 중장기 우량주 매수를 권고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제 국내증시는 본격적인 자율반등과 이격 좁히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그간의 비이성적 행보를 자각하기 시작했고, 다시 이성의 견지에서 투자판단에 임할 것이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현상의 진정이나 유가의 상승전환은 이러한 가능성을 시사하는 분명한 증거다. 또 글로벌 경기둔화와 함께 매크로 위기 재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현 시점의 경기방향은 과거 글로벌 쇼크상황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연초부터 9월까지의 한국의 주요 시장별 누적기준 수출실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은 10.3%, EU지역은 9.1%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부진(누적 -0.7%)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예상을 상회한 3Q GDP 성장률과 9월 매크로 지표의 개선을 감안해본다면 상황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섣불리 꺾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본격적인 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이탈한 외국인의 귀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20일 누적 순매수를 살펴보면, 통상 3조원 순매도 레벨이 중요한 방향선회의 분기점으로 작용해왔다. 물론 본격적인 매수전환을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변수 확인과 함께 3분기 실적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 향후 시장의 행보는 V자 형태의 반등보다는 외국인 매도 완화와 함께 간헐적·선별적 매수세에 기반한 단계적 기조의 자율반등일 가능성이 높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