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고(故) 최동원 선수(1958~2011)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최동원 투수상(일명 최동원상)' 첫 수상자에 프로야구 KIA의 양현종(26)이 선정됐다.
어우홍 위원장(83)을 비롯해 선정위원 일곱 명으로 구성된 최동원기념사업회 소속 최동원상 선정위원회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양현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정위원회는 수상자 선정기준 여섯 가지 가운데 승수(기준 15승)와 탈삼진(기준 150개), 퀄리티스타트(기준 15경기) 등 세 개 부문에서 양현종이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무쇠팔 부문(기준 30경기 이상 출장·180이닝 이상 투구)에서는 기준에 약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현종은 올 시즌 스물아홉 경기에 선발 등판해 171.1이닝을 던지며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삼진은 165개를 잡았고, 퀄리티스타트는 총 열일곱 차례를 기록했다.
시상식은 고인의 등번호(11번)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신축본점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 상금은 2000만원으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이다.
한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향후 매년 최동원상 수장자를 선정·발표해 미국의 '사이영상'과 일본 '사와무라상'에 버금가는 국내 최고 권위 투수상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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