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의 위상을 더 높이고 최고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 KT부산국제센터에서 가진 해저통신망 운용 통합관제센터(APG NOC) 개소식에서 황 회장은 "이번 해저케이블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 트래픽을 수용하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국가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고 해당 국가들에는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KT가 핵심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 것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로써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관제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대한민국의 글로벌 ICT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KT가 전 세계를 이어나가는 아주 중요한 수단인 해저케이블을 설치를 넘어 제어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런 일을 해낸 황창규 회장에게 박수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최 장관은 또 "해저케이블 사업은 매우 중요하다. 무한한 용량이 두 나라를 이어주는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라면서 "이런 해저케이블이 미국, 유럽으로 계속 뻗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APG는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최대 수심 6000m, 총 길이 약 1만1000km의 국제 해저광케이블이다. 한국의 KT, 중국의 CMㆍCUㆍCT, 일본 NTT, 싱가폴 스타허브, 미국 페이스북 등 9개국 13개 사업자가 참여해 2015년 말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APG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파장당 40Gbps로 설계돼 기존 해저케이블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편도 4차선 도로를 8차선 도로로 확장하면 교통흐름이 훨씬 원활해져 속도를 더 낼 수 있듯 APG로 인해 국가간 인터넷 대역폭이 커져서 인터넷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전송용량은 38.4Tbps로, 전 세계 280여개 국제 해저케이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 500만명이 동시에 HD화질(7Mbps)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으며, 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7000편이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