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기가토피아(GiGAtopia)의 일환으로 기가인터넷에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20일 남규택 KT 부사장은 부산 벡스코의 '월드IT 쇼(WI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레 기가 인터넷'의 전국 서비스 상용 출시를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남 부사장은 "기가인터넷에 5년간 300만 가입자가 모일 것"이라며 "(기가인터넷 구축에)투자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KT가 전국 대상 동시 상용화에 돌입한 '올레 기가 인터넷'은 지난 2006년 상용화한 100Mbps 초고속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1G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4GB인 풀HD 영화 또는 음악 1000곡을 33초만에 다운로드 가능한 속도다. 응답시간은 1.1ms로 기존 인터넷의 2.7ms보다 2배가량 빠른 속도를 나타낸다.
남 부사장은 "기가토피아는 고급화된 ICT기반으로 새로운 융복합 사업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기가인프라가 시작됐다는 것은 기가토피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 공연이나 프로야구 예매, 수강 신청을 할 때 PC방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도 충분한 속도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KT는 올레 기가 인터넷 상용 출시에 이어 이번 ITU 전권회의에서 10Gbps 속도의 인터넷 기술도 선보인다. 지난 2010년부터 정부의 '기가 인터넷 시범사업'과 연계해 10Gbps 기술을 준비해왔으며, 지난해 9월에는 동수원 지역 실제 가입자망에 10Gbps 전송장비를 적용, 시범서비스를 제공했다.
지하철 내 무선 인터넷에 대해서도 고품질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차현 네트워크구축본부장은 "어떤 방식을 통해 품질을 추가 개선할 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내 인터넷에 대한 문제점은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기가인프라에 최적화된 콘텐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남 부사장은 "인터넷도 항상 인프라가 먼저 구축되고 콘텐츠가 제공됐다"면서 "기가 와이파이를 통해 사람들이 콘텐츠를 원활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한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홀로그램이나 3D 게임은 제3자(서드파티)가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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