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7일 발생한 판교밸리 환풍구 추락 사고의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이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한다.
판교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대책본부)는 19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판교 사고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이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망자 유가족 협의회 측은 시급한 보상·지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재 처리를 위한 법률지원팀 가동 ▲유가족·부상자 가족 공동협의체 마련을 위한 연락처 확보 등 6개항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유가족 대표 격으로 브리핑에 나선 한재창(42) 간사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부상자 가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반면 부상자 가족들은 이같은 제안에 부정적 기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석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안전기획관은 "원래 사망자 유가족들은 부상자 가족과 공동으로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햇지만, 부상자 가족들은 이에 대해 만족하시지 않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책본부는 협의체가 별도로 구성되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기획관은 "별도로 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적극적으로 같이 대응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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