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 난투극을 벌인 세르비아와 알바니아 축구협회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59)은 16일(한국시간) "이번 폭력사태는 용서할 수 없다. 축구는 어떤 이유에서든 정치와 섞여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징계를 예고했다.
세르비아와 알바니아는 15일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의 파르티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6 I조 조별리그 예선 3차전 도중 주먹다짐을 했다. 알바니아의 과거 영토와 국가 위상을 찬양하는 깃발을 단 무인기가 경기장에 등장하면서 난투극이 발생했다. 세르비아 선수가 무인기에 매달린 깃발을 떼어내자 알바니아 선수가 달려들어 몸싸움을 했고, 이에 흥분한 세르비아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알바니아 선수들에게 폭행을 가했다. 결국 주심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UEFA는 이 경기의 주심과 경기 감독관이 올린 보고서를 토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세르비아 축구협회에는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과 불꽃 투척, 레이저 포인트 사용, 홈경기 준비 부족 등을 지적했고, 알바니아 축구협회에는 불법적인 배너 게재와 경기 속행 거부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UEFA는 23일 이번 사건의 징계위원회를 열고 양국 축구협회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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