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집권 1, 2기 통틀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9∼12일(현지시간) 1006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분석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유권자 지지도는 40%(오차범위 ±3.5%포인트)로 떨어졌다. 전달 대비 1%포인트 하락하면서 2009년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정 지지 정당이 없는 부동층 유권자의 지지율은 33%에 불과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였고 반대한다는 답변은 51%였다. 이라크 및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에 대한 지지율도 35%로 내려앉았다.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선거가 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하지만 인기가 워낙 없다 보니 민주당 소속 후보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오바마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피 말리는 수성 또는 탈환 공방을 벌이는 상원의원 선거가 아닌, 유권자 관심도 떨어지고 자신이 지난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했던 지역의 주지사 선거에 집중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지지율이 40%로 바닥을 기었던 2006년 중간선거 때 15개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했지만, 자기 고향인 텍사스 주를 포함해 이미 판세가 공화당에 기울었던 곳이 대부분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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