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은 마산 원정서 일격…2위 넥센과 한 경기 반 차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이 박병호(28)와 앤디 밴 헤켄(35)의 대기록을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반면 선두 삼성은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먼저 넥센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집중시킨 끝에 12-4로 대승했다. 박병호는 5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시즌 50호, 8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 51호 홈런을 치는 등 연타석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연타석홈런은 개인 통산 열두 번째이자 역대 759번째로 나왔다.
특히 5회초 홈런으로 박병호는 역대 프로야구 네 번째 한 시즌 5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1999년 이승엽(38·삼성·당시 54홈런), 2003년 이승엽(56홈런)과 심정수(39·당시 현대·53홈런) 이후 1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마운드에서는 밴 헤켄이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2007년 다니엘 리오스(42·당시 두산·서른세 경기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 이후 7년 만에 한 시즌 20승 달성에 성공했다. 스물여섯 타자를 상대로 공 108개를 던졌고. 볼넷 없이 삼진은 아홉 개를 곁들였다. 이날 승리로 밴 헤켄은 역대 일곱 번째이자 외국인투수로는 두 번째 한 시즌 '20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1승을 추가한 넥센은 시즌 전적 76승 2무 48패를 기록,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한 롯데는 마운드의 붕괴 속 시즌 68패(57승 1무)째를 당하며 다시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마산 경기에서는 NC가 8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이종욱(34)의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삼성을 2-1로 물리쳤다. 이종욱이 삼진 세 개를 당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에릭 테임즈(28)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승을 추가한 NC는 시즌 70승(1무 56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3위를 지켰고, 삼성은 46패(77승 3무)째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겨두고 2위 넥센에 한 경기 반 차로 쫓기게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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