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고양 오리온스가 3연승을 달렸다. 서울삼실학생체육관에서 14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트로이 길렌워터의 맹활약에 힘입어 83-67로 이겼다. SK와 경기 6연패를 탈출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반면 SK는 홈 관중 앞에서 시즌 첫 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 시즌 최고 용병으로 부상한 길렌워터가 다시 한 번 골밑을 장악했다. 코트니 심스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SK를 상대로 2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일영도 3점슛으로만 15득점에 11리바운드, 4도움을 보태며 제 몫 이상을 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자랑하는 이승현 역시 3점슛 세 개 포함 13득점으로 추일승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SK는 주포 애런 헤인즈가 32득점 10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했다. 수준급 기량을 자랑하던 포워드진이 상대와 맞대결에서 거듭 밀렸다.
오리온스는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했다. 길렌워터의 계속된 골밑 공략에 허일영의 3점슛이 더해져 1쿼터를 20-15로 앞섰다. SK는 헤인즈의 내외곽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과감한 골밑 공략은 대체로 적중했다. 그 덕에 2쿼터 중반 28-27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허일영에게 거듭 3점슛을 맞았고 이내 이승현에게까지 3점슛을 허용, 2쿼터를 32-41로 뒤졌다.
오리온스의 기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헤인즈에게 연속 득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점수 차를 지켰다. 3쿼터 종료 54초를 남기고는 이승현이 3점슛을 적중시켜 60-48로 도망갔다. SK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선형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김민수까지 덩크슛을 꽂아 추격에 불을 붙이는 듯했다. 그러나 이승현에게 다시 한 번 3점슛을 맞았고 이내 길렌워터와 이현민에게 연속으로 골밑 득점을 허용해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전주 KCC를 75-70으로 제압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8득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박종천이 3점슛 두 개 포함 12득점 3도움으로 제 몫 이상을 했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20득점 9리바운드, 신인 김지후가 17득점 4도움으로 분전했으나 기대를 모은 하승진이 10득점 5리바운드에 머물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