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김성주 대한적십자사(한적) 신임 총재는 14일 서울 노원구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제빵봉사로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중랑·노원 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청소년적십자(RCY) 단원, 적십자 자원봉사자 등 40여명과 함께 직접 빵을 구웠다.
그는 "봉사자분들도 만나뵙고 생활이 어려운 분들의 사정도 들으며 현장을 직접파악하고자 첫 공식업무로 제빵봉사를 선택했다"며 "적십자사는 현장에 계신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돌아간다"라고 봉사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취약계층 가능을 방문해 직접 만든 빵을 전달하는 것으로 일정을 이어갔다. 서울 노원구 중계1동에 사는 몽골 출신 바타아르자야(38·여)씨의 집을 찾아 빵을 전하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그는 바타아르자야 씨에게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의 꿈을 물은 뒤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미래의 글로벌 리더감"이라며 "앞으로 따님을 한국과 몽골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동행한 적십자 관계자들에게 "이 집의 자녀처럼 저녁이면 집에 혼자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많은 것 같은데 지역 내에서 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대학생 봉사자들을 찾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중계본동 재개발지역에 사는 독거노인 조순덕(88)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빵과 밑반찬을 전달하고 노래 '고향의 봄'를 불렀다.
김 총재는 15일에는 광화문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자들도 만나고 봉사자들도 격려할 예정이다. 김 총재의 취임식은 이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 한적 본사에서 열린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