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이 8회초 이성열(30)의 결승 2루타와 9회초 유한준(33)의 3점홈런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13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5승 2무 48패를 기록, 단독 2위를 굳건히 했다.
넥센은 1회초 2사 1·2루에서 강정호(27)의 땅볼 타구를 KIA 2루수 안치홍(24)이 뒤로 빠트리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서건창(25)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2-0까지 앞서나갔다. 서건창은 이 적시타로 올 시즌 197번째 안타를 기록, 1994년 이종범(44·당시 해태)이 세운 196안타를 20년 만에 갈아치웠다.
KIA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KIA는 3회말 안치홍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이범호(33)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쳐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볼카운트 1B-0S에서 넥센 선발 오재영(29)의 2구째를 그대로 걷어올렸다. KIA는 5회초 넥센에 한 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말 김주형(29)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다시 4-3 리드를 잡아 승리를 앞두는 듯 했다.
그러나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넥센은 8회초 공격에서 김민성(27)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이성열이 1타점 좌전 2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유한준이 심동섭(23)을 상대로 승부를 결정 짓는 쓰리런홈런을 쳐 8-4까지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오재영에 이어 조상우(20)와 한현희(21), 손승락(32) 등 필승조를 가동한 끝에 추가실점을 한 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타선에서 이성열이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유한준(33)도 4타수 3안타(1홈런) 1몸에 맞는 공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오재영(29)이 5.1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주춤했지만 조상우와 한현희가 무실점 투구로 뒤를 받쳤다.
반면 KIA는 선발 김병현(35)이 7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어 등판한 최영필(40)이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하며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KIA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74패(52승)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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