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 투자 올해 3조8000억원에서 내년 4조9500억원으로 증액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연금이 내년 여유자금에서 국내 주식 투자를 30% 가량 늘린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내년 국내 주식 보유액은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3일 정부가 국회에 낸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과 2014~2018년 기금재정관리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내년 여유자금 규모는 올해 90조4000억원보다 11% 적은 80조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 채권과 대체투자를 줄이는 대신 주식을 늘리기로 했다.
채권은 올해 71조1515억원에서 내년 60조4955억원으로 15%, 대체투자(인프라·부동산)는 8조4500억원에서 6조9700억원으로 18%를 각각 줄였다. 반면 주식은 10조8000억원에서 12조5500억원으로 16% 늘렸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은 올해 3조8000억원에서 내년 4조9500억원으로 30% 늘려 잡았다.
기금의 예상 총적립금(시가 기준)은 올해 말 약 485조원에서 내년 말 533조원으로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적립금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0.5%에서 31.6%로, 대체투자는 11.3%에서 11.5%로 늘어나는 반면 채권은 58.2%에서 56.9%로 줄어들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주식이 147조7000억원에서 168조1000억원으로, 채권은 281조9000억원에서 302조8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액은 96조9000억원에서 106조2000억원으로 늘며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국민연금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액은 2010년 55조원으로 처음 50조원을 돌파한 이래 5년 만에 배로 불어나게 된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말 4.4%에서 지난 7월 말 6.6%로 올랐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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