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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헤지펀드계의 대부' 존 폴슨, 한국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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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첫 방한…국내시장 성장성에 주목, 연기금ㆍ금투업계 고위 관계자 만날듯

[단독]'헤지펀드계의 대부' 존 폴슨, 한국에 뜬다 ▲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Paulson&Co)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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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헤지펀드계의 대부'로 통하는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Paulson&Co) 회장(사진)이 오는 23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폴슨 회장이 한국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방한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일 헤지펀드 업계에 따르면 폴슨 회장은 23일 하루 일정으로 방한해 연기금 및 금융투자업계 고위관계자 등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슨 회장의 이번 방한은 국내 헤지펀드업계 자율기구인 '한국헤지펀드협의회'가 접촉해 성사됐다. 폴슨 회장도 협의회측의 초청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이 협의회는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장이 이끌고 있으며 서울시내 모처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져왔다. 회원은 자산운용사ㆍ증권사ㆍ회계법인ㆍ법무법인 등의 헤지펀드 관계자들이다.


폴슨 회장은 23일 오전 국내 큰손 기관투자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폴슨 회장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나 한국투자공사(KIC) 고위관계자 등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며 "말로만 듣던 미국 헤지펀드업계 거물의 이번 방한이 실제 국내 투자로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한국헤지펀드협의회 모임에 들러 국내 헤지펀드 시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처음 도입된 한국형 헤지펀드는 초창기 1000억원이었던 설정액 규모가 올해 8월 말 기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주식ㆍ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이 낮아지자 한국형 헤지펀드는 국내 자산관리시장에서 대표적인 중위험ㆍ중수익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일각에서는 설정액이 향후 10조원 규모까지는 무난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편 폴슨 회장은 지난 2006년 미국 주택 시장이 활황일 때 돌연 주택가격 거품 붕괴에 베팅했다. 당시 많은 이들이 코웃음 쳤던 그의 전략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지고 주택 가격이 폭락하면서 최고의 딜로 부상했다. 2007년 한 해 동안 폴슨앤드컴퍼니는 150억 달러(약 16조원)를 벌어들였고 폴슨 회장은 그 중 40억 달러(약 4조원)를 챙겼다. 2011년 이후 주력 펀드들의 수익률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폴슨앤드컴퍼니는 여전히 19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르는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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